식물을 매개체로 삼아 감각적인 이미지를 만들어내며, 이분법적인 성별의 고정관념을 뛰어넘어 젠더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가감 없이 표현하는 아티스트, 다니엘 델 발레(Daniel Del Valle)를 소개한다.
람한의 인스타그램에서 발견할 수 있는 이미지들은 아름다운 여성의 얼굴이 대부분이다. 어딘가 괴기한 요소들을 잔뜩 머금고 있지만, 공통으로 비밀스럽고 치명적인 매력을 흘리는 그림들을 보고 있으면 문득 ‘앨리스의 원더랜드’에 불시착한 기분에 사로잡히는 것도 그리 낯선 감상은 아니다.
사진가의 가족이 되는 것은 어떤 일일까. 많은 사진가가 가까운 것을 찍는다. 자신을 찍고 친구를 찍고 가족을 찍는다. 그 수많은 사진 속에서 몇 장면을 골랐다. 휘황찬란한 금색 테두리에 갇힌 뻣뻣한 자세의 가족을 담은 사진은 아니다.
타투, 아직 주저하고 있다면 다음 세 사람에게 주목하자.
잠깐 멈춰서 미간을 찌푸리고 흐릿한 어떤 곳을 꽤 시간과 공을 들여 응시할 때의 기분과 태도. 어쩌면 이차령의 사진을 본다는 것은 이쪽에 가까울 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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